【 앵커멘트 】
완도 미역 양식장의 절반이 붕괴 직전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미역 엽체가 떨어져 고사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식용과 전복 먹이용으로 쓰이는 완도산 미역은 전국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완도 금일도 앞 미역 양식장에서 밧줄을 끌어올리자 앙상한 줄만 드러납니다.
1미터 가량 풍성하게 매달려 있어야 할 미역은 온데간데가 없습니다.
▶ 싱크 : 임웅 / 완도 미역 양식어민
- "예전 같은 경우는 죽었어도 조금씩 튀어나온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놔두면 중간중간 살아서 그걸 판매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아예 싹이 안 나와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미역 양식장의 색깔은 평년 같으면 미역으로 인해 검은색이지만 올해는 푸른색 그대로입니다.
완도에서 양식 중인 미역 29만 줄 가운데 59%에 이르는 17만 줄이 고사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10월 수온이 20도 넘게 올라간 고수온을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조사를 진행 중인 관계당국은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만큼 수온을 수시로 모니터링한 뒤 어민들에게 대응지침을 제시하는 사전 경보 체계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철 / 전남도의원(완도)
- "지금 현재 완도 지역 미역의 고사 문제는 이상 기후라든가 바닷물 정체, 수온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을 전라남도와 관계당국이 정확히 파악해서 어민들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지난해 완도에서 생산된 미역은 전국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35만 4천 톤에 이릅니다.
이 중 전복 등 사료용이 24만 3,000톤, 식용이 11만 1,000톤이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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