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 공공 장애어린이재활의료센터...아이와 부모에게 희망을

    작성 : 2025-11-09 21:15:28
    【 앵커멘트 】
    유전적 원인 등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어린이가 전남에만 3천 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재활치료를 맡을 의료기관이 없었던 전남권에 처음으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문을 열어, 지역의 장애 아동과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살 범준이는 선천성 복합장애로 혼자 걷지 못하고 시력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찾아 맞춤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료사의 부축을 받으며 웨어러블 로봇으로 걷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범준이가 자주, 그리고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전남권에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공재활의료센터가 문을 연 덕분입니다.

    ▶ 싱크 : 양숙향 / 목포시 옥암동 (김범준 어머니)
    - "(한번 서울로) 올라가게 되면 치료비 포함 몇 백 정도는 기본으로 들었는데 여기서는 모든 치료를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요금도 내지 않고...세분화된 치료를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목포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장점인 것 같고"

    지난 8월 목포중앙병원에 개설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에는 하루 평균 20명 안팎의 장애 아동이 찾고 있습니다.

    작업치료와 운동치료, 언어치료를 맡은 10명의 전문치료사들이 아이 한 명, 한 명을 마치 조카를 대하듯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낮 병동에는 20개의 병상이 갖춰져 있고, 104종 170대의 최신 재활 장비가 아이들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기구치료실에만 일반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30여 종의 특수치료장비가 비치돼있습니다"

    ▶ 인터뷰 : 정광익 /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장
    - "(전남엔) 지역 연고의 의과대학이 없어서 특히 어린이 재활의료분야가 아주 열악한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중앙병원의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센터의 개설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습니다."

    넥슨재단의 수익환원 사업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조성되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여러 유형의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고 가족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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