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안한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 열기는 결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추위 속 온정을 나누는 훈훈한 이야기가 은은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봄이면 서부해당화와 철쭉 천지를 이루는 강진의 남미륵사.
요즘엔 나눔을 실천하는 김장김치 담그기 열기가 한겨울 추위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5백여 명의 신도들이 절 마당 곳곳에서 2만 4천 포기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민경 / 무안군 삼향읍
-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외층에 있는 분들에게 이런 봉사 나눔을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신도들의 기부로 이뤄진 강진 남미륵사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올해로 40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석법흥 /주지스님/강진 남미륵사
- "소년소녀 가장 등이 지금 너무 힘들게 살잖아요. 나보다 더 힘든 가정을 위해 나눔(기부) 행사를 44년 동안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도들의 기부금과 이불, 쌀등 물품까지 4억 원 상당의 온정이 어려운 이웃 5천 세대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목포농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나눔 행사에 참여한 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허리를 펼 새 없이 온종일 김치 담그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한 역대 가장 많은 3억 5천 만원으로, 만 7천 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가 전남 사회복지시설 430곳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습니다.
불안한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슈에 매몰되지 않고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열기.
겨울이 더 춥고 힘겨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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