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와 반대로 성급하게 추진하려다 제동이 걸리거나 논란을 일으킨 사례도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내며 꿈을 키운 광주 중흥동에 대한 광주시와 북구청의 기념사업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광주 중흥동.
북구청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중흥도서관에 조성하려던 '공상의 방' 계획이 최근 무산됐습니다.
의회 사전 심의 등 절차를 어기고 추진하다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 싱크 :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이제 절차를 지켜서 해나가겠다 그런 말씀밖에는..방법이 지금 내년 1회 추경밖에 검토할 게 없어서 이제 1회 추경에 진행하는 쪽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이 예정된 12월에 맞춰 연내 완공을 목표로 무리하게 추진하다 탈이 났다는 지적입니다.
광주시도 중흥동 한강 작가의 생가를 매입해 북카페 조성을 추진하려다 최근 사업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지금은 상가로 바뀐 생가 매입을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이곳은 한강 작가 생가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광주시가 부지를 매입할 수 없어 약 40m 떨어진 이곳 공터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와 관련 없는 곳에서 기념사업을 강행하려다 반감을 사는 등 당초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전미용 / 광주 북구의원
- "(중흥동이) 역사적인 공간이 될 텐데 문화유산이 되는 거잖아요. 시에서 할 일, 교육청에서 할 일, 학교와 우리 의회에서 할 일 분업을 해서 제대로 좀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기념하는 사업이 속도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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