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편리함과 함께 위험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무렇게나 놓여진 킥보드를 거리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자 자치구들이 직접 견인에 나섰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쓰러져 있습니다.
시민들은 길 한가운데에 놓인 킥보드를 피하며 아슬아슬한 보행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안하민 / 광주광역시 수완동
- "좀 어두울 때 킥보드가 한두 개 있으면 피할 때는 조금 쉽지만 서너 개 정도 더 어지러울 때가 있어요. 그때 실제로 넘어진 경험도 있고.."
올해 광주에서 길가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불편 민원이 1,4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380건 넘는 민원이 빗발친 광산구는 최근 관련 조례를 갖춘 뒤 직접 견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광주에서 자치구가 직접 견인에 나선 건 지난 7월 남구 이후 두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최송학 / 광산구청 교통행정과 팀장
- "거리 곳곳에 무단 방치된 킥보드에 대해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하고 안전을 위해 킥보드 견인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들이 길거리에 놓여있는 킥보드의 상태를 광주시 민원시스템에 신고하면 킥보드 공유업체가 곧바로 수거에 나섭니다.
실제로 신고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킥보드 업체가 현장을 찾아 수거활동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견인조치 알림장이 붙은 뒤 정해진 시간 내에 이동조치하지 않으면 업체는 보관과 견인 요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런 조치로 남구에서는 시행 3개월 만에 관련 민원이 6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싱크 : 전동킥보드 업체 직원 (음성변조)
- "5분에서 10분 정도 사이에 와서 저희가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견인을 당하면 저희가 (견인료) 15,000원.."
남구와 광산구의 강력한 대응이 방치된 전동킥보드 수거에 큰 효과를 나타내면서 다른 자치구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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