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광주에서는 골목마다 처리되지 않고 쌓인 쓰레기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한 번에 수거하는 양이 줄고, 수거 주기도 길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미화원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청소차의 발판을 떼면서 업무 효율이 낮아진 탓인데, 장비와 인력 확충이 시급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어린이공원 앞.
쓰레기 더미가 검게 그을렸고, 주차를 막으려고 설치한 고깔은 녹아내렸습니다.
쓰레기 처리가 늦어지자 불만을 품은 한 주민이 불을 지른 겁니다.
최근 광주 북구에 폐기물 처리 민원이 20%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차아림 / 대학생
- "안 그래도 지나갈 때 쓰레기가 자주 보이긴 했는데..지금 봤을 때 더 많아진 것 같아서 보가 좋지는 않아요."
▶ 인터뷰 : 이정숙 / 광주 용봉동
- "요즘에는 일주일에 2번이나 오나 그래서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요. (가게에서) 지저분한 게 너무 잘 보여서 가게에 불리해요."
지난 8월 미화원들의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청소차 외부 발판을 모두 제거하면서 민원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발판에 올라타 이동했던 거리를 이제는 걷고, 또 뛰어야 해 업무 효율이 낮아졌습니다.
또 높아진 업무량을 고려해 북구청이 수거 주기를 이틀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동률 / 북구 시설관리공단 수거원
- "발판을 제거하고 하루에 3만 보 이상 걷게 되고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요..빨리빨리 치워져서 깨끗한 환경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광주 북구청은 임시 인력을 편성해 대응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 청소차 3대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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