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 신항 배후단지에 3,000억 원 규모의 풍력 터빈 공장을 짓겠다던 덴마크 '베스타스'의 투자가 무산됐습니다.
해상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남도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 신항 배후단지 20만 제곱미터 임대 부지 입찰에 세계 1위 풍력터빈 생산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불참했습니다.
'베스타스'는 금리 비용 증가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투자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전라남도는 베스타스와 3,000억 원 규모의 터빈 공장을 목포 신항에 건립하기로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베스타스의 투자 취소로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해상 풍력 산업 클러스트 조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오는 2027년부터는 연간 최대 150대의 대형 터빈을 생산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해상 풍력 부품 기업 등을 유치하려던 계획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싱크 : 강상구 / 전라남도 에너지산업 국장
- "베스타스는 폴란드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그 준공도 연기할 정도로 일시적인 멈춤 현상이 있다. 그런데 2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기업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 9월 송배전망 용량 부족을 이유로 2031년까지 추가적인 발전 허가를 중지시켰습니다.
전라남도는 다음달 방문하는 베스타스 회장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베스타스의 투자가 최소 1 ~ 2년은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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