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흥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각 부서별로 전입 목표치를 할당하고 실적 관리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인구 늘리기에 군청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데다 별다른 성과도 없어 잡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흥군이 각 부서에 전입시켜야 할 인구를 할당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건 올해 4월부터입니다.
전입 목표치인 950명을 각 부서에 할당했고, 분기별로 실적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부서에 전입 실적 1명당 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주기 위해 추경 예산도 세웠습니다.
전입 실적 우수 직원에게는 특별휴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 인터뷰 : 최용담 / 장흥군 인구정책팀장
- "직원들이 위기의식이라든지 인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 우리 군이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의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된 사항입니다. "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통해 인구를 늘려봤자 평가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인구가 감소하는 일이 반복돼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장 전입 부작용이 큰 탓에 전남의 다른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인위적 인구 늘리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 기초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저희 지자체도 이것은 시도해 본 결과 일시적으로 인구가 잠시 늘었다가 다시 자기 본래 지역으로 찾아가는 일부 실적 채우기 거기에만 급급해하기 때문에 큰 성과는 없다고 봅니다."
장흥군이 모든 부서에 할당한 950명 중 지난달까지 129명을 유치해 달성률은 14%에 불과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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