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시대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은 은어는 최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줄었습니다.
장흥군이 어린 치어 대신 수정란을 방류해 은어 회귀량을 배 가까이 늘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가을이면 은어가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장흥 탐진강에 군청 직원과 어민들이 검은 망을 집어넣습니다.
망 안에 담긴 초록색 인공수초에는 은어 수정란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은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수정란 방류 사업으로 500만 개의 알이 탐진강에 뿌려졌습니다.
장흥군은 2020년부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치어 대신 수정란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순 / 장흥군 탐진강수산연구소장
- "치어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케어를 받다가 방류되면 성장률이나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경에 맞게 부화되고 성장하는 수정란은 훨씬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에서 부화한 은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자란 뒤 1년 만에 다시 탐진강으로 돌아옵니다.
지난해 회귀한 은어 개체 수는 2021년 대비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맑은 물에 사는 환경 지표종이자 회나 매운탕으로 인기 높은 은어가 늘자 어민들이 가장 먼저 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탐진강 어민
- "어족자원이나 수자원 차원에서도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그런 보람된 느낌을 어민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고 있습니다. "
장흥군은 가을이 지나기 전에 600만 개의 수정란을 탐진강과 하천에 더 방류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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