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의 태양광발전시설 신규 허가가 이번 달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생산된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낼 송전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가 송전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규허가 중단 철회 등 정부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의지 없이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전은 전력망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는 관련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우리는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서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분산에너지를 키우는 데 함께 노력해 갈 것입니다"
그동안 산업부와 한전은 지자체가 송전 시설 인허가에 협조하지 않아 송전 선로 건설이 늦어져 넘치는 전기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이번 달부터 호남과 제주 등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허가를 제한했고, 결국 지자체가 송전 시설 건설에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재생에너지 산업에 더 이상의 발전이 정체되고 정지된다고 하면 우리 광주·전남 발전에도 크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신규 허가가 제한된 뒤에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기존 송전망 운영률을 높이거나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도 없이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중단시키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 정은진 / 광주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화석연료에서 내뿜고 있는 탄소 배출량을 그대로 놔둔 채로 유지하기 위해서 오히려 탄소 감축 효과가 큰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을 가로막겠다고 하는 이 발상 자체가 거꾸로 가는 행정의 표본인 것이고요."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중단으로 지역 신재생에너지 산업계의 피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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