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전남권 의대 공모를 놓고 순천 지역 민심도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전남도 공모 참여를 주장하는 김문수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권향엽 국회의원, 순천대, 순천시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문수 국회의원은 어제(22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순천대가 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는 실패하게 된다"며 "이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싱크 : 김문수 /국회의원 (KBC뉴스와이드 인터뷰 中)
- "허가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어떻게 해오라고 하는지를 귀 기울여서 그 방식대로 해주는 것이 전남 의대를 신설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하지만 전남도 공모 반대를 주도한 노관규 순천시장과 당사자인 순천대, 권향엽 국회의원은 여전히 독자 신청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노 시장은 자신의 SNS에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안타깝다"고 글을 올렸고 순천대와 권 의원도 "도 공모가 불공정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희 /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
- "입장 변화를 도모할 만한 상황 변화가 없기 때문에 순천대학교로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 이런 입장입니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문수·권향엽 의원의 입장에 따라 순천갑을 시·도의원들도 반으로 쪼개지면서 지역사회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공진성/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KBC뉴스와이드)
- "(전남도는)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동시에 지는 쪽도 이익에서 완전히 배제되지 않도록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전남도 의대 공모 방식을 놓고 동부권과 서부권에 이어 순천 지역 민심마저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전남 의대 유치가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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