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전라남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5년 연속 전국 최다 배출 사업장으로 지목됐습니다.
청정 전남에 오명을 안겨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전국 대형사업장 9백여 곳의 굴뚝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나온 곳은 전라남도로, 지난해 4만 2천 톤이 넘게 방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위인 충남과도 2천 톤 차이고,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3만 톤 더 많은 수치입니다.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업장은 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였습니다.
광양제철소 한 곳에서만 연간 2만 8천 톤을 배출했습니다.
전남 오염물질 배출 총량의 66%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5년째 유지하게 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수소환원제철소로 전환 작업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을 다량 발생시키는 기존 생산방식을 유지해 수익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겁니다.
▶ 싱크 : 강흥순/전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광양만권 시민들의 건강도 함께 생각하면서 기업 활동을 해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광양제철소에 굴뚝자동측정기기가 늘어 배출총량이 늘어난 것이며, 굴뚝당 배출량은 10% 가량 줄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난 6년간 1조 원 가까이 투입해 배출량을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의 배출량 감소율은 전국 주요 사업장과 비슷해 포스코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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