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일부 캠핑장이 2박 예약과 현금 결제를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려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는데, 전남의 유명 캠핑장 네 곳도 적발됐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에서 평가가 좋고 평점이 높은 전남의 한 유명 캠핑장.
예약을 위해 플랫폼에 접속해보니, 사이트 별로 '최소 2박'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사실상 2박 이상의 예약을 강요하는 것으로,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결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A 씨/캠핑장 이용객 (음성변조)
- "보통은 1박 2일로 주말에 (캠핑을) 갔다 오는데, 2박 예약이 우선이다 보니까 돈이 좀 아깝더라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을 해서 일요일에 일찍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2박 이상 예약은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하룻밤만 자는 경우 예약 가능 일자가 매우 제한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정부가 실태 조사를 벌여 순천, 고흥, 곡성 등 전남 캠핑장 네 곳을 적발했습니다.
이 캠핑장들은 2박 우선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고, 현금결제 강요는 물론 환불 약관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캠핑장 관계자 (음성변조)
- "24시간 이내에 입금이 들어와야 예약 완료가 되니까 그런 규정 때문에..현금 내라고 안 해요. 오신 분들은 오셔갖고 카드로 (결제를) 하세요."
정부는 불공정 약관에 대해 직권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박 예약 일자 확대와 결제 수단 다양화 등을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준용 / 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 팀장
-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대목을 노린 일부 캠핑장들의 횡포에 여름철 휴가에 들뜬 피서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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