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강수로 마늘과 양파 피해 확산..농민 걱정↑

    작성 : 2024-05-12 21:08:31
    【 앵커멘트 】
    마늘쪽이 여러 개로 분화되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파의 노균병 피해도 지속돼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잦은 비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들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을 10여 일 앞둔 신안의 한 마늘밭에서 싹이 수염처럼 솟아난 마늘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늘 속을 갈라 보니 마늘쪽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통상 6∼9개인 마늘쪽이 또다시 분화되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발생하는 겁니다.

    '벌마늘'은 먹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탓에 헐값에 팔려 나갑니다.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싱크 : 김성기 / 신안 마늘 재배 농민
    - "이 밭이 1,500평 이상 되는 밭인데 2차 성장 피해는 60~70%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소득이 너무나 감소될 것 같고, 생계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무안의 한 양파밭에선 잎이 노랗게 변색된 양파들이 잡초과 함께 뒤엉켜 있습니다.

    노균병에 걸린 것들입니다.

    ▶ 싱크 : 박정수 / 무안군 청계면 청수 2리 이장
    - "푸른 들판이 되어야 하는데 다 하얀 들판이 되어 버렸어요. 하루아침에..농민들이 지금 답이 안 나와요. 보시다시피 풀을 매야 하는데 의욕이 없어요."

    벌마늘과 양파에 노균병이 발생한 원인은 잦은 강수와 일조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남의 2월 ~ 4월 주요 시·군 평균 강수량은 평년 73㎜보다 51% 증가한 110㎜, 일조량은 평년 183시간보다 13% 감소한 159시간이었습니다.

    농민들이 인건비 상승 속에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란 '이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마늘 #벌마늘 #양파 #노균병 #이중고 #이상기후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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