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 결과 전국 40개 대학에서 모두 3천4백여 명을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전남대와 조선대는 두 학교 합쳐 100명 정도를 증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지역 대학과 견줘 증원 규모가 너무 작아 지역 의대가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무시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수요 조사에 맞춰 전남대와 조선대가 의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선대는 의대 정원을 기존 125명에서 170명으로 45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싱크 : 조선대학교 관계자
- "시설 부분이라든지 학생들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같이 수반돼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교육 장소라든지 당연히 갖추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학교에서."
의대 정원이 125명인 전남대도 조선대와 비슷하게 증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학교의 증원 규모는 많아야 1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남대는 의대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 싱크 : 전남대학교 관계자
- "정책 결정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기 때문에, 정책이 결정되면 그때 발표될 겁니다."
그런데 110명으로 비슷한 정원의 지역 거점 국립대 경북대와 충남대는 정원을 2배 이상 증원 요청했습니다.
울산대를 포함해 일부 사립대는 4배 이상 신청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지역 대학에 비해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대 증원 요청 규모가 너무 작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의대 정원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각 대학들이 요청한 증원 규모를 근거로 산출되기 때문입니다.
지역 대학들이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외면했고, 의사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증원 규모를 최소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두 대학 모두 의학 계열 교수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이번 대학별 의대 정원은 교육부 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뒤 다음 달 각 대학에 통보될 예정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의대 #의사 #정원 #전남대 #조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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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로그아웃합리적인 의사결정 아닌가요?
정부가 독선적이고도 폭력적으로 리드하고 있자너요.
인구가 대폭 줄고 있다너요.
상대적으로 노령인구가 늘고 있긴 하지만 곧 정체될 겁니다.
좀 더 거시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요.
기초 교육이 의대블렉홀로 소용돌이 치고 있는데 이 정부는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