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6년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 본격 도입을 앞두고 탄소절감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광양만권국가산단은 전국 배출량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여수와 광양의 경제 구조를 수소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세계적인 수소 허브로 성장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세계적인 기후 위기가 도래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시장 가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세계 수소 시장의 규모는 1830억 달러지만, 10년 뒤인 2032년에는 3170억 달러 규모까지 커지는 등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이루지 못한 국가나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EU의 탄소국경세 제도가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어 2050년까지 수소의 수요는 현재보다 6~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여수광양국가산단을 수소 에너지 거래의 중심지로 성장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수소는 무게가 가볍지만 부피가 크다보니 많은 저장용량과 배송비가 필요한데, 한국과 일본이 주요 수소 수입국이 될 예정인만큼 여수 광양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수소거래 중심지를 선점하면 아시아태평양 수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현재 중심 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산업의 수출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전환이 필수인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 인터뷰 : 박기영 /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수소를 거래하는 금융상품 등 여러 가지를 개발해서 선제적인 기반을 구축한다고 하면 이산화탄소 감축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여수 광양 국가산단을 수소허브와 그린산단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KBC 미래포럼은 오는 금요일 여수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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