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무등산 정상이 오늘(23일)부터 상시 개방됐습니다.
1966년 이후 57년 만인데, 개방 첫날인 오늘 무등산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객 수천 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장불재와 서석대를 지나 인왕봉으로 향하는 길.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한 등산객들이 좁은 등산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가파른 경사에 숨이 차지만, 57년 만에 활짝 열린 무등산 정상을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 인터뷰 : 백지선 / 광주 광산구
- "너무 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오늘 온 감회가 너무 새롭고.."
▶ 인터뷰 : 김혜은 / 광주 동구
- "오늘 개방한다고 해서 정말 큰마음먹고 올라왔어요. 너무 좋아요."
인왕봉 전망대에 다다르자 광주 도심 전체가 한눈에 펼쳐지고, 등산객들은 황홀한 절경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전경희 / 광주 북구
- "역시 무등산입니다. 주상절리가 딱 저렇게 광주 시민을 두 팔 벌려 반기는 것 같아요. 상쾌하고 너무 좋은 가을날입니다."
무등산 정상은 지난 1966년 공군 방공포대 주둔 이후 줄곧 출입이 통제되어 왔습니다.
2011년부터 1년에 두세 차례 정도 개방 행사가 열렸지만, 통행 가능 인원이 제한돼 시민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지난해 말 광주시는 공군, 국립공원공단과 협약을 맺고 정상 상시 개방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드디어 오늘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그 위상에 맞는 그 모습을 되찾는 날입니다."
상시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대에서 공군부대 후문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로, 오후 4시까지 출입이 가능합니다.
광주시는 현재 방공포대 이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철수가 끝나면 다른 정상부인 지왕봉과 천왕봉 역시 완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무등산 #정상 #광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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