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공대 감사를 통해 총장 해임을 건의하자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공대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인데요.
궁지에 몰린 에너지공대의 상황을, 정경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이었던 한국에너지공대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에너지공대는 지난해 한 동짜리 캠퍼스로 출발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5.3대 1, 올해 60.3대 1의 높은 정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공대가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건 올해부텁니다.
특히 출연기관인 한전의 누적 적자가 40조 원을 넘어서며 적자의 공범으로 지목됐는데요.
실제 지난해 한전의 에너지공대 출연금은 711억 원, 한전의 1년 치 영업비용의 0.1%도 되지 않는 규모였습니다.
'적자 공범'으로 몰리기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지만, 결국 산업부의 압박 속에 올해 출연금은 당초보다 30%가 축소됐습니다.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적립하고 사용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출연금 역시 감액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309억 원이었던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내년에 절반 수준으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산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산업부의 감사 역시 에너지공대를 옥좼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감사 결과, 예산·회계 분야 294건을 비롯해 다양한 비위가 확인됐습니다.
산업부는 이사회에 총장 해임을 건의했는데요.
적절한 처분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에너지공대는 감사 결과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총장 해임을 요구할 수준은 아니라며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고요.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도 '표적 감사', '호남 홀대'라며, 에너지공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전력산업기반기금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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