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통량 16%만 늘어도 교차로 절반 이상 과포화'..교통지옥 우려 커져

    작성 : 2023-07-26 21:22:54 수정 : 2023-07-26 21:30:34
    【 앵커멘트 】
    광주 신세계가 백화점이 4배 확장돼도 교통량은 16%만 늘어날 것이라고 엉터리 교통분석자료를 광주시에 제출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광주 신세계의 주장대로 교통량이 16%만 늘어난다 하더라도 인근 교차로 절반 이상이 과포화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교통 대책을 다시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광주 신세계 인근 도로의 모습입니다.

    할인 행사가 열린 이마트와 백화점에 진입하려는 차량과 오가는 차량이 뒤엉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탭니다.

    광주신세계가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평일 기준 신세계백화점 인근 12개 교차로의 서비스 수준은 F등급이 4곳, E등급이 4곳, D등급이 3곳, C등급이 1곳이었습니다.

    신세계 인근 교차로는 현재의 평일에도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백화점이 4배 확장돼 이용객이 3.5배로 증가하면 일대 교통 상황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백화점이 확장된 2027년에는 12개 교차로 중 절반 이상인 7곳이 F등급이 되고, E등급이 2곳, D등급 3곳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D등급은 혼잡한 교차로, E등급은 교차로 용량이 꽉 찬 최대포화, F등급은 빠져나가는 차량보다 진입차량이 더 많은 과포화 상태를 나타냅니다. 

    광주 신세계의 분석대로 실제 교통량이 16%만 늘어날 거라고 가정하더라도 교통지옥이 펼쳐질 거라는 겁니다.

    ▶ 싱크 : 김동규 / 금호월드상인연합회 회장
    - "신세계 야구단이 우승을 해가지고 행사를 했을 때 이쪽 주변이 완전히 마비가 됐었어요. 그와 같이 뭐 이벤트를 한다 그러면 뭐 지금보다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볼 것, 즐길 것 없는 광주에 근사한 백화점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지역민의 열망을 앞세워 당장 불 보듯 뻔한 교통지옥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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