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PICK]최연소 국대 천재소녀..이제는 세계 챔피언 안세영

    작성 : 2023-09-18 11:12:37 수정 : 2023-09-18 18:07:54
    [항저우PICK] 최연소 국대 천재소녀..이제는 세계 챔피언 안세영

    6년 전인 2017년 12월 25일.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기록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만 15년 10개월 20일, 역사상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탄생한 것입니다.

    광주체육중학교 소속 3학년 안세영은 나흘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 부문에서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7전 전승의 괴력을 선보이며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중학생이 국가대표가 된 사례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상 안세영이 유일합니다.

    앞서 같은해 7월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안세영은 미래가 유망한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전 연령대를 통틀어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9년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5학년 때인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코리아 주니어오픈 우승 이후 2015년까지 3년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으면서 '천재소녀'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었습니다.

    이후 2년 만인 2017년 아시아 주니어 무대를 제패했고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본격적인 세계 정복이 시작됐습니다.

    ▲ 안세영 선수 사진 : 연합뉴스

    천재소녀 안세영은 세계 무대에서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광주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2018년 국가대표 생활 시작과 함께 가파르게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국대 선발 1년 5개월 만인 2019년 5월 만 17세의 나이로 드디어 첫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세영은 2019년 5월에 열린 뉴질랜드 오픈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15위 중국의 리쉐루이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79위에 불과한 17살 한국인 소녀의 우승은 세계 배드민턴계에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충격이 찬사로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우승 이후 안세영은 빠르게 세계무대를 접수해 나갔습니다.

    뉴질랜드 오픈 우승에 이어 2019년 한 해 동안 캐나다 오픈, 아키다 마스터스, 프랑스 오픈, 광주 코리아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며 5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압도적 활약을 펼친 안세영에게 신인상을 수여했습니다.

    ▲ 2023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선수가 2008년 제정된 세계배드민턴연맹 신인상을 수상한 것 역시 안세영이 최초였습니다.

    안세영의 목표는 곧바로 도쿄 올림픽 금메달로 향했습니다.

    거칠 것 없던 안세영에게 18살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여파는 스포츠계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주요 국제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파행 속에 도쿄 올림픽까지 다음해로 연기됐습니다.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출전하게 된 꿈의 무대 올림픽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세 좋게 승리를 이어가던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위페이를 만나 선전했지만 2세트 후반 발목 부상을 입으며 결국 세트스코어 0-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 안세영 선수 사진 : 연합뉴스 

    올림픽 도전은 노메달로 끝났지만 안세영은 이후로도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2022년 부상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안세영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태국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중국 오픈 등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11번 결승에 진출하고 이 중 8번 우승이라는 압도적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세영은 지난 8월 드디어 배드민턴연맹이 발표하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7년 만입니다.

    '천재소녀'에서 압도적 '여제(女帝)'로 우뚝 선 안세영.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제패의 꿈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름: 안세영(여자 배드민턴)
    △출생: 2002년 2월 5일
    △소속: 삼성생명
    △신체: 169cm / 57kg
    △수상: 2019 광주 코리아 마스터즈 우승
    2020 프랑스 오픈 우승(최연소)
    2022 코리아 오픈 우승
    2023 전영 오픈 우승
    태국 오픈 우승
    싱가포르 오픈 우승
    일본 오픈 우승
    중국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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