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 "日 고베 골문 흔들겠다..자존심 지킬 것"

    작성 : 2025-03-11 15:46:27 수정 : 2025-03-11 15:50:59
    ▲12일 비셀 고베와의 2024~25 ACLE 16강 2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이강현 선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진출한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일본 비셀 고베와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저희가 한 골이라도, 경기가 어떻게 되든 한 골이라도 넣고 싶다.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감독은 "경기 준비는 전체적으로 잘됐다"면서 "준비가 잘됐다고 해도 경기에 또 나가면 준비했던 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좀 계획했던 대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베와의 2차전에서 필요한 세 가지로는 '용기'와 '용맹함', '몰입'을 꼽았습니다.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광주FC 이정효 감독

    이 감독은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부딪히고 상대를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집중해서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준다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경기에선 "저희가 못해서 못 뚫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골 정도는 상대 골문 안에 집어넣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했습니다.

    고베의 타카유키 요시다 감독이 광주FC의 야시르 아사니 선수 '집중 마크'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데 대해선 "아사니 말고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면서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좀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같이 공유해서 전투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고베와의 앞선 2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광주.

    지난 16강전 1차전에서는 0대 2로 패함에 따라, 목표했던 ACLE 8강 진출을 위해선 12일 열리는 2차전에서 3점차의 리드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고베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2대 0, 2대 0, 유효슈팅도 한 번도 못 때렸다"며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창피하다. 경기 승패 관계 없이 꼭 한 골이라도 넣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골대를 꼭 흔들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함께 자리한 부주장 이강현 또한 "두 골을 넣으면 연장에 가고 세 골이면 (8강)진출이 확정된다. 댐은 작은 구멍에 무너지기 때문에 한 골을 먼저 넣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좀 더 투쟁심 있게, 열정 있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정도 마다 않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는 "큰 힘이자 버팀목"이라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골을 넣기 위해 선수들하고 준비했다. 내일은 꼭 경기를 찾아와 준 팬분들이 즐거울 수 있는 골을 넣겠다"라고 자신했습니다.

    광주는 12일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를 상대로 ACLE 16강전 2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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