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안타 치고 도루하지 말고 홈런 치고 도루하라 조언 적중"
"김도영의 가능성이 현실로..큰 시너지"
"20살 차 넘는 선후배, 의견 주고받는 팀 문화로"
"김도영의 가능성이 현실로..큰 시너지"
"20살 차 넘는 선후배, 의견 주고받는 팀 문화로"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이 꼽은 올 시즌 타이거즈의 MVP, 키플레이어는 김도영이었습니다.
7일 KBC 뉴스와이드에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면서 "팀 자체가 완벽하게 변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감독은 "KIA의 고참 선수들은 워낙 페넌트레이스에서, 코리안 시리즈, 다른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많은 것들을 보여줬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미 데이터가 딱딱딱 쌓여 있는 상태였다"면서 여기에 김도영의 대활약이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도영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하고 있었음에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정말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김도영 선수가 그런 성적을 올려줌으로 인해서 이제 팀 자체가 완벽히 변화했다"고 올 시즌 활약을 평가했습니다.
이 감독은 또 "김도영 선수가 굉장히 어린 친구지만 고참 선수들도 도영이한테 의지하는 모습도 있고, 도영이도 고참 형들이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또 형들에게 의지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최)형우 선수랑 도영이는 20살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서로 대화하는 거나 이렇게 지켜보면 서로 의견 얘기하고 의견을 받아주고 또 '선배님 저는 이런 게 좋은 것 같은데'라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아마 앞으로도 우리 팀의 문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건 김도영이라는 선수가 우리 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는 게 앞으로 KIA 타이거즈라는 팀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올 시즌 처음 풀타임을 뛰며 홈런 38개, 도루 40개를 기록하며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이 되자마자 안타 치고 도루하지 말고, 홈런 치고 도루하라"고 말했다고 비하인드를 소개했습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항상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도영이한테 '뜬공 쳐서 죽어도 뭐라고 하는 거 없고 땅볼 쳐서 죽어도 뭐라고 하는 거 없을 거니까 그 대신 공을 좀 띄워봐라. 그러면 (나)성범이 형처럼 (최)형우 형처럼 홈런 치는 선수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김도영이) 정말 공을 캠프 때부터 계속 띄워 치기 시작하다 보니까 시즌을 왔는데 공이 자꾸 뜨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스윙 스피드도 있고 몸에 스피드도 있으니까 공들이 맞아서 훨씬 더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김도영 선수의 올 시즌 홈런 타자 변신과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김도영의 성공적인 변화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뭔가 하나를 틀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너 움직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뛰어놀 수 있게 만드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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