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 등을 제재 대상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현지시간으로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위성발사라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조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불법 무기, 관련 물자 수출 진전을 위해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수익 창출과 물자 조달, 정보 수집능력을 막기 위한 미국과 파트너 국가의 다각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제3국 산하 해커 조직으로, 군사,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키는 잘 알려진 기관이나 인물을 사칭한 이메일을 유포해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을 비롯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메일, 2022년 정부기관과 국회의원실, 기자실 사칭 메일 등 사건과 연루됐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 6월 2일, 김수키에 대해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김수키 외에 북한의 국영 무기 수출 업체와 금융기관, 페이퍼 컴퍼니 등과 관련된 인사 8명도 제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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