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지역에 최악의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지진이 휩쓸고 간 모로코에 이어 리비아에서 역대급 규모의 대홍수가 발생해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각) 리비아 국영 통신을 인용한 AP,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의 영향으로 댐 2곳이 무너지며 대규모 물난리가 났습니다.
리비아 지방 정부는 현재까지 동북부 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 이상 보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종자 수는 이보다 많아 최소 1만 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너진 댐 2곳에서 넘쳐 나온 물이 도시 전체를 뒤덮으면서 사망자 수는 1만 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 등 SNS에는 흙탕물이 건물을 휩쓸고 지나가거나 사람과 차가 물에 떠내려가는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데르나 지역이 바다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미 상당수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규모 피해와 관련해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이전부터 무너진 댐 2곳의 안전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보수 작업에 대한 요청이 잇따르는 상태였고, 집중 호우시 댐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학술 보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비아에서는 도로나 댐, 항만 같은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에서는 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이 서로 대립하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대홍수 #북아프리카 #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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