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구속기소.."약자 잔혹살해, 이상동기 범죄"

    작성 : 2025-03-27 15:15:18 수정 : 2025-03-27 15:46:53
    ▲ 대전 초등생 살해 혐의를 받는 48살 명재완 씨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교사 48살 명재완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전지검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명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가 평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유기 불안과 감정조절 어려움 등을 겪어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범행에 쉬운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피해자를 물색·유인한 점 등을 토대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던 명 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20여 일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 조사가 지연되면서 사건 발생 26일 만인 지난 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지난 12일 명 씨를 검찰로 송치한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명 씨 신상정보는 다음 달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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