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에 문화재 피해 속출…천년기념물 '쑥대밭'

    작성 : 2025-03-23 21:25:17 수정 : 2025-03-24 08:59:07
    ▲ 불에 탄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연합뉴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상한 대형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3일 국가유산청과 경남 하동군 등에 따르면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 옥종면 일부로 확산하면서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습니다.

    ▲ 산불 피해를 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연합뉴스]

    이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963∼1021)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수령이 900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27m, 둘레는 9.3m로, 1983년 도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강민첨 장군이 심은 나무로 전한다"며 "강 장군은 진주향교에서 공부하다가 이곳에 와서 조상의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 옥종면 두방재도 산불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도 문화유산자료인 두방재는 지난 22일 부속 건물 2채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천연기념물도 화마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23일 오후 4시 3분쯤 천연기념물인 울산 목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200㎡가량이 불에 탔습니다.

    불을 목격했다는 낚시객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목도는 대규모 동백나무 군락이 매력적인 숲으로 천연기념물 65호(1962년 지정)로지정돼 앴습니다.

    이번 화재로 천연 기념물 1건과 국가유산 자체 피해가 2건, 주변 피해가 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지역별로는 경남 2건, 강원 1건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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