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2곳에 20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계엄군이 선관위로 출동한 이후인 지난 3일 밤 11시 48분부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에 경찰관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중앙선관위 청사에는 과천경찰서장을 비롯한 10여명이 먼저 도착했으며, 이후 기동대 1개 중대 및 1개 제대 등 총 1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청사 정문에 경찰관들을 배치했으며, 잔여 경력은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며 우발상황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여 사령관이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면서 선관위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테니 참고하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조 청장은 전화가 끝난 뒤인 3일 밤 10시 41분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우발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외에도 관내 선관위 시설인 수원 선거연수원에 같은 날 밤 11시 25분부터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선거연수원에는 수원서부경찰서장을 비롯한 10여명이 현장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기동대 1개 중대 등 총 1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선거연수원은 선거관리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6년 문을 연 교육·훈련 기관으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밤 10시 33분 계엄군 10여명이 과천 청사에 처음 진입했고, 이후 추가로 110여명이 청사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선관위는 과천 청사와 선거연수원, 그리고 서울 관악 청사 등에 투입된 계엄군 병력을 총 3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280여명)보다 큰 규모입니다.
계엄군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인 4일 새벽 1시 58분 과천 청사에서 철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계엄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우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다가 같은 날 새벽 6시 40분 철수 지시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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