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쇼 피해를 입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또 발생한 공무원 40명 노쇼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북 김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몇 번이나 전화해서 신경 써 달라고 하시길래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떡도 찌고, 맛있게 드시라고 뷔페도 준비했다"며 "휴일임에도 팀원 2명이 쉬지도 못하고 4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4시부터 오신다더니 5시 30분이 되도록 연락조차 없어 전화하니 '전화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다음에 이용하겠다'는 이 철딱서니 없는 분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나"라며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큰 행사를 주관하다니 참으로 걱정"이라며 "주관한 군도 참 한심하다.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아무렇지 않게 이리 쉽게 생각할 수 있다니. 4인분도 아니고"라고 꼬집었습니다.
식당 예약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서 예약자는 "내일(9일) 식사를 좀 해야 한다. 단체라서 인원이 많다"며 문의했고, 이에 A씨는 "내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벌어진 황당한 '노쇼'에 A씨는 "40인분 음식과 밥도 다 지어두었는데 사전 전화도 안 주시고 너무 하신 것 같다"고 항의했고, 예약자는 "걷다 보니 빠르신 분들만 식사하실 시간이 됐다. 다음에 꼭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답을 보냈습니다.
A씨는 끝으로 "월요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이 행사를 주관한 ◇◇군과 대행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강원 정선군청 소속 공무원들이 노쇼로 논란을 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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