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 소속 보건의료 노동자들과 병원의 막바지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산하 조선대병원 지회와 병원 측은 전날 전남지방노동위(지노위)가 정한 마지막 쟁의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선대병원 소속 간호사·의료 기사 등 조합원 1,60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나섭니다.
파업 중에도 필수 의료 인력은 유지합니다.
다만, 전공의 집단 이탈로 6개월 넘게 비상 진료체계가 이어지고 있어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의 인상분 소급 적용을 포함해 임금 2.5% 인상 등을 제안했으나 병원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호남권역재활병원 소속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지노위 조정 회의에서 병원 측과 이견을 보였습니다.
조정이 중지되면서 다음 달 3일 파업 전야제를 열고, 쟁의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 노사는 임금 인상률 2.5% 등으로 교섭을 타결했고, 전남대병원 노사도 협상 중입니다.
전국 기준 파업이 예정됐던 의료기관 62곳 중 52곳의 노사 교섭이 타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합의를 이룬 의료기관들의 주요 타결 내용은 △의사 진료공백에 따른 일방적인 책임 전가 금지 △임금 인상 △불법의료 근절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주 4일제 시범사업 실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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