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교사 2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3년 이내 갑질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지난 4월 11일부터 한 달간 전남 지역 교사 652명을 대상으로 '2024년 갑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3년 이내 갑질 피해를 경험한 교사는 50.6%로 조사됐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67.7%로 갑질을 당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갑질 주체로는 교감과 교장 등 관리자가 62.6%로 가장 많았으며, 동료 교사와 학부모가 각각 16%, 14%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갑질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례로 개인 심부름, 금품 요구, 병가 결재 거부 등 모두 2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이 갑질을 당한 뒤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질을 당한 뒤 '혼자 감내했다'는 응답이 78.4%에 달했으며, 갑질을 신고한 비율은 3.9%,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요구는 0.4% 불과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신고를 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51.6%, '2차 가해 등 불이익이 두려워서'가 40.6%로 집계됐습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학교에서 갑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전라남도교육청이 손을 놓고 있다"며 "교육청 종합감사 때 갑질 실태 전수 조사도 함께 실시해 갑질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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