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범위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7일 광주보건대학교에서 '입주지연 해소·주거안정 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와 입주 예정자 등 6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에 한해 철거 범위 축소를 논의·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성 확보와 관계없이 지상부(1∼3층)·지하주차장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일부 예정자의 의견도 있었지만, 찬반 투표로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철거 범위를 축소할 경우 아파트 시설물 등을 특화하는 9가지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여러 개의 유리로 나눠진 거실 창호를 하나의 유리창으로 변경하고, 상업시설에 들어설 경관조명·각 동 출입구의 기둥(필로티)·주방 시설·가구 등을 고급 자재로 변경하는 내용 등입니다.
이승엽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조만간 존치 여부에 대해 입주민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며 "이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많이 나오고, 안전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오면 현산과 협의해 상가부를 존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2022년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현산 측은 8개동 전부 철거 입장을 밝혔던 기존과 달리 일부 층을 철거 범위에서 제외해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철거 범위를 모든 지상부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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