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전국 사전투표소 전수점검 결과, 29일 오후 6시 기준 7개 시도, 26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됐습니다.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은평구 녹번동 각 1곳 등 2곳 △부산 북구 1곳 △인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대구 남구 3곳 △경기 김포와 성남 각 1곳·고양 2곳 등 4곳입니다.
설치된 곳은 모두 동주민센터나 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 소관 시설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전날 인천과 양산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되자 전국 지자체에 사전투표소 1,966곳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나머지 1,599곳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점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유튜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와 계양구 사전투표소를 포함해 모두 1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 것을 감시하려고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선관위 발표 투표인원과 영상에 담긴 실제 선거 인원의 수가 다르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인천과 경남 이외에 다른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와도 관련이 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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