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훔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또 다른 차량을 훔치려 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5일 아침 8시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공업사 앞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 등으로 몽골 국적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안산시 상록구까지 차를 몰고 간 A씨는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거리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차량 1대를 들이받았고,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떠나다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와 트럭 등을 또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승용차가 트럭 하단에 끼어 움직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도주하던 중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차량을 훔치기 위해 돌로 유리창을 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천에 사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급히 이동해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어 차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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