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석일을 두고 3번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6일 수원지검 형사6부는 오는 7~9일 출석해 달라고 통보를 했으나 이 대표 측으로부터 '오는 12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의 2차례 출석 요구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1~15일 사이 출석하겠다며 모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검찰은 이 대표가 이른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당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조성 지원비용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보낸 사건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이 같은 대북송금을 요청한 혐의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이미 기소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대표 역시 쌍방울의 대북송금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김성태 회장에게 이 대표의 방북을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동안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자신이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황당한 얘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3차 통보한 오는 7~9일 이 대표가 출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 측은 대정부질의가 예정돼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대북송금 #쌍방울 #이재명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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