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이 구두로 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다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습니다.
25일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지부는 26일 오전 병원 앞에서 병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합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지난 14일 임단협 안을 구두로 합의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구두 합의를 토대로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노출됐습니다.
노조는 "단체협상안 중 간호사 배치 문제에 대해 단협안 세부 규정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노사협의 회의록에 남기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병원 측이 이러한 구두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병원 측이 간호사 배치 문제를 앞으로도 단협안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병원 측이 파업 동력을 약화하기 위해 개별 노조원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별도로 파악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선대 병원 측은 "간호사 배치 문제를 추가 단협안에는 남기지 않는 조건으로 노조와 구두로 합의했으나, 노조 측이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가운데 세부 항목까지 기록해야겠다고 고수해 이견이 발생했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파기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대책을 마련해 병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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