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도심 호수에 생활하수가 흘러 들어간다는 KBC보도와 관련해 여수시가 거짓 해명을 내놔 말썽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시 하수도과는 "성산공원 호수에 유입되는 물은 택지개발 이전부터 자연적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며 "그렇지만 100% 생활하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의회는 "호수에 심한 악취와 함께 정체 모를 하얀 거품과 기름띠까지 둥둥 떠다니는 점으로 미뤄 생활하수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하수와 오수 관로가 어떻게 분리되어 있는지 여수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 이런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여수시 하수도과 담당자는 생활하수 유입이 추정되는 성산공원 현장을 직접 가보지도 않고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허위 보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지난해 2월, 보건환경연구원에 성산공원 호수 수질검사를 의뢰했는데, 생활환경 기준 보통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활하수 추정 유입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되면서 수질검사 성적서에 대한 신뢰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확한 방류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특정유해물질수질검사 등 보다 세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도심 속 명품호수인 성산공원 호수에 생활하수로 추정되는 물이 20년 넘게 유입돼,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시 하수도과·공원과·기후생태과가 서로 업무를 미루고 있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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