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쫓아간 무안군민들.."강기정 시장, 군공항 발언 사과하라"

전남 무안군민들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발언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9일 강 시장이 국회에서 열린 공공기관 2차 이전 간담회에서 "광주 군공항을 무안공항에 통합시켜 그곳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무안군민들은 오늘(1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시장은 무안군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부지를 무안군으로 이미 정해놓고, 무안군민들을 자극하기 위한 도구로 함평군민과 영광군민 등 전남도민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강 시장의 도를 넘는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9만 무안군민은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특수성과 우리 지역의 입지상 불가함을 이유로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지만, 강 시장은 의견을 무시한 채 검은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시장을 향해 즉각 사과와 함께 무안으로의 군공항 이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시 측은 논란이 된 강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말실수였다"면서 "'광주 군공항을 무안공항 등 군공항 이전 지역에 통합시키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