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에 이어 가스 연료비 체납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 중인 목포 태원여객ㆍ유진운수가 회사가 보유한 모든 재산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돌연 선언했습니다.
태원ㆍ유진은 오늘(10일) 목포시에 공문을 보내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설과 장비를 인수해 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해 노선 통ㆍ폐합과 대표이사 급여 일부 반납 등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경영개선안을 내놨지만 목포시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주주와 내부 임직원 논의를 통해 더 이상 경영이 어렵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목포시에 버스회사의 재산을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포시는 태원ㆍ유진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한 모습입니다.
겉보기에는 버스 운영 정상화에 청신호로 보이지만, 기부채납에 따른 법적ㆍ행정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버스회사 자산을 인수할 경우 300억 원에 달하는 채무 해결 방안도 문제가 되는데, 상황에 따라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영 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버스회사 측과 경영 개선방안과 재정지원금의 투명성 확보 등을 논의할 생각이었습니다.
사회단체와 시민 여론은 버스회사의 면허를 반납시키고 목포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습니다.
버스회사가 결국 경영권을 내려놨지만, 향후 버스회사를 누가 인수하고 누가 운영하고 어떻게 운영할지 목포시의 고민이 또 깊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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