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불법체류자들이 구속됐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남 서남권 일대에서 필로폰과 야바(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등 각종 환각 성분 혼합)등 마약을 투약하거나 이를 유통시킨 혐의로 중간공급책인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씨 등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마약 투약기구·판매 장부, 흡입 목적으로 재배 중인 대마 32주, 식재용으로 재배 중인 대마 1주, 흡연을 위해 보관 중인 대마 가루를 함께 압수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마약 밀수·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등을 사들인 뒤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수산업 종사 외국인들에게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3년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전남 지역 양식장 등에서 일하며 심야에 필로폰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인적이 뜸한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1천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몰래 재배해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부는 대마를 태국 음식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최근 필로폰 등에 중독된 채 양식장 등에서 작업을 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바닷가 주변에서 이뤄진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한편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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