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께 완도, 오전 4시쯤 여수 지역을 가장 가깝게 지나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습니다.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려 누적 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광양 백운산 235㎜, 완도 청산도 234㎜, 진도군 216㎜, 완도 보길도 208㎜ 등을 기록 중입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 42.3㎧, 진도 수유 41.3㎧, 신안 옥도 39.8㎧, 여수 36.3㎧ 등에 달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태풍 관련 피해 신고와 접수가 잇따랐습니다.
간판 이탈, 나무 쓰러짐, 교통시설물 파손, 창문 깨짐 등 소방본부가 처리한 안전조치는 전날 밤부터 현재까지 170건 이었습니다.
목포와 순천, 여수 등 13개 시·군의 1만1천919호의 정전 피해를 겪었고, 복구율은 64%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신안군 흑산면 예리선착장 400㎡가 유실됐고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방파제, 완도군 보길면 중리방파제, 여수시 부잔교 9개소도 파손됐습니다.
여수와 영광, 완도, 진도 등에서 소형 선박이 침수됐습니다.
목포에서는 빌라 외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고, 산정농공단지의 태양광 시설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진도와 순천 해남 등에서 벼와 대파, 배추 등 266ha가 도복됐고, 순천과 보성 등에서는 102ha의 낙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전라남도와 일선 시군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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