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그 피해는 엉뚱하게 경비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제대로 분류하지 않고 내놓은 페트병을 재분류하고 페트병에 붙은 비닐 포장을 제거하느라 업무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어서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 포장이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려진 페트병.
바뀐 지침대로 배출되지 않은 페트병은 결국 다시 분류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이 작업은 고스란히 아파트 경비원들의 몫입니다.
수거함에서 페트병을 다시 꺼내 비닐 포장을 뜯어내고 발로 밟아 구기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 싱크 : A 아파트 경비원
- "계속 왔다 갔다 해야죠. 일단은 왔다 갔다 하면서 주민들이 안 골라낸 것은 골라내고 이렇게 해줘야 돼요."
투명페트병 정리 작업은 사실상 하루 종일 계속됩니다.
본업인 경비 업무에 지장을 줄 만큼 부담이 크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뒤늦게 공공 근로자들을 분리배출 업무에 투입하거나 홍보 강화에 나서는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 싱크 : 양동필 / 광주광역시 동구청 청소행정과장
- "자원순환해설사라고 47분이 위촉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별로 한 분씩 배치를 하려고 그래요. 투명페트병은 이렇게 분류하십시오 직접 안내하면서 홍보하려고 그러고 있고요."
하지만 쌓이는 작업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이 정착되지 않는 한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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