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천변 난간의 위험성이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낡고 노후화된 난간에 대해 보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졌었는데요.
특히, 4년 전 광주광역시 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11월 광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천변 난간의 안전성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동구 지원동부터 무등경기장 구간에 이르는 광주천변 난간 대부분의 높이가 정부의 안전 기준인 110cm 보다 훨씬 낮은 90cm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당시 광주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이를 번복하며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위험성을 인정하고도 대응은 늦어졌습니다.
시의회에서 문제를 지적한지 2년이나 지난 2018년에서야 보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자체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정부의 교부세를 지원받아 보수 사업비를 충당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다 보니 공사기간도 계속 길어져 2018년에 시작된 보수 공사는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 대상 구간 6.4km 중 사고 현장을 비롯한 2.1km 구간은 여전히 그대로 방치된 상황입니다.
즉각적인 행정조치가 이뤄졌다면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싱크 : 이정환 / 광주광역시의원
- "시의회에서 지적을 했었죠. 그 이후에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정말 선제적으로 우선적으로 개선했어야 할 부분인데 그걸 못한 거예요. 그래서 4년이 어떻게 보면 이건 인재라고 봐야 되는 거죠"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도심 속 안전 문제.
지속적인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뤄진 대응에 인명피해마저 발생하면서 광주시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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