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ㆍ미세 플라스틱 이제는 끝' 스마트 염전 첫 도입

    작성 : 2020-07-04 19:12:26

    【 앵커멘트 】
    비닐하우스 작물이나 축산업계에서 주로 사용됐던 스마트팜 기술이 염전업계에 처음으로 도입돼 관심입니다.

    근로자 인권 문제와 미세플라스틱 등 불순물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천일염 산업에 새로운 부흥기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닷물이 담긴 통 안에 거품이 가득 올라왔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등 기존 천일염에서 문제가 됐던 불순물입니다.

    4차례의 정수 작업을 마치면 그제서야 비닐하우스 속 염전판에서 소금 생산이 시작됩니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품질 관리가 되는 것은 기본.

    비닐하우스 내부 공기마저도 헤파필터를 사용해 청정 상태를 유지합니다.

    ‘염전 노예’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고된 노동의 상징이었던 써레질도 자동화가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영조 / 스마트 염전 도입 업체
    - "기존 간이 생산 면적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양을, 10배 이상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고요. 집약적으로 자동화돼서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산 비용이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염전이 올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생산 기간도 연평균 250일로 두 배 가까이 늘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존 인력만으로도 10배 넓은 염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스마트 염전을 올해 처음 도입한 업체의 경우, 품질을 인정받아 벌써 러시아와 일본에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이번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스마트 염전 보급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철웅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노지나 염전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3년 정도로 1년에 12개 농가씩 집중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권 문제에 불순물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천일염,

    스마트 염전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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