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산 가오리를 삭힌 뒤 홍어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수산업자가 적발됐습니다.
2년 간 유통된 양이 35톤이 넘었는데, 유명 호텔에도 납품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커다란 통에 탁한 액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거품이 낀 다른 통에는 정체 모를 생선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수산업자 55살 김 모 씨는 이 액체에 담궈 단기간에 숙성시킨 외국산 가오리를 홍어라고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기존에 가오리를 삭힐 때 사용했던 물을 재활용해 그 물에 가오리를 다시 담궈놓는 방법으로 약 2일 만에 가오리를 숙성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2년여 동안 판매한 가짜 홍어는
35톤, 액수로는 7억 원에 이릅니다.
1kg에 5천 원인 외국산 가오리를
홍어로 둔갑시켜 3~5배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유명 호텔 3곳에도 납품했는데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도 호텔 측은 가짜 홍어인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호텔 관계자
- "예전에 구매하셨던 분이 그 업체랑 계약했는데 금액이 싸니까..싸고 홍어를 사용하니까.."
경찰은 김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가짜 홍어 생산업체가
또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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