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무사히' 떠나 보내는 세월호 추모 물결

    작성 : 2017-03-28 19:02:05

    【 앵커멘트 】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의
    안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의 눈물과 상처를 함께 나눴던
    진도 주민들도 마지막 항해에 나서는 세월호와 작별을 고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를 불과 200m 가까이 두고
    종교인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무궁화호가
    멈춰 섭니다.

    예불이 올려질 때마다 두 손을 맞잡고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온전한 수습을 염원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노란 장미를 바다에 뿌리며
    어둡고 차가운 배 안에서 어서 나와 달라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 싱크 :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제가 아까 꽃 던지면서 얘기했습니다. "은화야 이제 집에 가자고 엄마가 빨리 찾아줄께, 너도 엄마한테 나오기 위해서 조금만 힘을 내달라고""

    팽목항 등대길이 노란 풍선 물결로 출렁입니다.

    추모객들은 빛바랜 사진과 노란 리본을
    어루 만지며 잊지 않겠다고 거듭 가슴에
    새깁니다.

    차디찬 바다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외롭게
    견뎌온 세월호를 떠나 보내는 진도 주민들이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변애경 / 진도 주민
    - "한 식구같은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보냈습니다. 미수습자 분들이 아홉 분이나 계시니까 그 분들도 가족 품으로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마지막 항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세월호.

    ▶ 스탠딩 : 이동근
    - "세월호 참사의 상처와 눈물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 가족들을 보듬었던 진도도 이제 3년 이라는 시간을 뒤로 한채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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