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논란 '세월오월' 광주 시민 만난다

    작성 : 2017-03-27 18:18:42

    【 앵커멘트 】
    3년 전 정부의 외압 논란이 불거지며 전시가
    무산됐던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이
    광주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세월호 사고 3주기 추모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월오월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홍 작가의 작품 24점이 추가로 선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18시민군과 5월 어머니들이 떠받치고 있는
    세월호에서 구명줄을 따라 대피하는 탑승객들.

    세월호를 지키려는 시민들 옆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수아비를 앞세운 군인과 비서실장이 등장합니다.

    지난 2014년 정부의 압박 논란 속에 전시가
    무산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입니다.

    당시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초대됐던 '세월오월'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 논란을 일으켰고 박 전 대통령 대신 닭을 그려 넣는 수정 작업에도 결국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탄핵 정국 속 당시 정부의 외압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면서 광주시는 3년 만에 다시 홍 작가를 초청해 '세월오월'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호 / 광주시립미술관장
    - "순회전의 일환으로 세월호 3주기 추모 전시를 저희들이 기획을 했습니다. 마침 세월호가 인양이 돼서 이번 전시회가 더 뜻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 작가는 이번 추모전을 통해 '세월오월' 외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작품 24점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홍성담 / 작가
    - "아이들의 희망과 꿈과 이상은 무엇이었는가, 산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는가 이런 것들을 여러분들이 그림 앞에서 죽어간 아이들의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월오월'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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