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 영광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봄철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오늘부터 대형 산불 조심기간이 시작됐습니다. 등산객과 입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검게 그을린 숲 속에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미처 꺼지지 않은 불씨도 남아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 영광 법성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 싱크 : 산 주인
- "이쪽에서 이렇게 (불이) 올라왔나봐요"
해안가라 바닷 바람이 거세고, 소방 헬기가 뜨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광군청 직원들에 이어 특수화재진압대원까지 투입돼 밤 11시쯤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다섯 시간 가까이 탄 불로 산중턱부터 봉우리까지 불타 묘지 한 기와 수십 년 된 소나무들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싱크 : 박기홍/영광군청 주무관
- "원인은 지금 조사 중인데요. 입산자 실화로 추정돼고 산 중간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불 낸) 방법은 조사 중이거든요."
영광군청은 날이 밝는대로 현장 조사에 나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어제 낮 12시 10분 쯤에는 해남 현산면의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3헥타르를 태우고 4시간 만에 꺼지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발생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철인 3~4월에 발생하고, 피해 면적도 7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청과 각 시*군은 앞으로 한 달 간을 '대형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해 특별 대응 태세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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