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하수관거 공사..주민 피해

    작성 : 2017-03-20 16:39:56
    【 앵커멘트 】

    한 가정 집에 마당에 묻혀 있는 정화조가
    터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알고 봤더니 건설사가 주택 하수 관거 공사를 하면서 분뇨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아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택 마당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파헤쳐진 땅 속에는 배출되지 못한 오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정화조가 가득 차면서 터져버렸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 모 씨
    - "바깥에 이웃이나 근처에 은행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어요."

    집주인 72살 김 모 씨는 1년 전부터 변기가 막히는 현상이 계속되자 수리업자를 불러 마당을 팠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폐쇄된줄 알았던 정화조에 오물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4년전 하수관거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택마다 정화조를 폐쇄했습니다.


    집에서 배출된 분뇨를 정화조에 보관해두었다가 퍼내는 방식 대신 하수관을 따라 바로 배출되도록 한겁니다.//

    하지만 시공사가 분뇨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고 마당을 시멘트로 메워버리는 바람에 정화조가 가득차 버렸습니다.

    시공사는 작업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금호건설 관계자
    - "위에 있는 관인줄 알고 연결을 시켰는데 밑에 있는 관은 안보이고 그러니까 그냥 묻어버렸나 봐요. 흙 같은 걸로"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사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보수공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수관거 공사 이후 배수관 이음 불량이나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이음 부분이 약간 엇갈릴 수도 있고 그런 민원이 생겨요. 악취가 난다고 하면 원인이 뭔가 내시경 찍어봐서 차단 밸브 같은 것을 달아주고 그런 경우는 있습니다."

    엉터리 공사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때아닌 정화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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