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평범한 30대 청년이 네이버와 구글, 직방 등 기업 6곳을 상대로 2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포털이나 부동산 앱에 올라온 허위 매물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건데, 다윗과 골리앗의 소송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34살 최경환 씨는 지난해 말 원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습니다.
깔끔한 내부 사진과 저렴한 가격에 앱에 나와 있는 위치를 몇 군데나 찾아갔지만 매번 헛걸음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본 방은 있지도 않았고, 중개업소 직원은 더 비싼 원룸만 보여줬습니다.
▶ 싱크 : 중개업소 직원 / 당시 녹취
- "완벽하게 그 자리, 그 위치로 올려놓는 (매물은) 없어요. 전세 매물 빼고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5백도 가능하고, 천도 가능하면 가까운대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요."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찾은 중고차 업체 홈페이지에서도 허위 매물 피해를 당했습니다.
소형 중고차를 215만 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인천까지 찾아갔지만 실제 가격은 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최 씨는 이런 피해가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직방, 다방 운영업체인 스테이션3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소송 원고
- "개인이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서 시정이 될거라고 생각 안 했어요. 그래서 법적인 판단을 구하는 것이 더 확실하겠다 생각했죠."
변호인도 없이 공룡 대기업에 돌을 던진 이번 소송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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