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쓰레기 불법 투기와의 전쟁

    작성 : 2017-03-18 15:24:50

    【 앵커멘트 】
    야간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들로 골목길 구석구석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광주의 한 지자체가 집중 단속에 나섰는데, 세 시간 만에 20명 가까이가
    적발됐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로등 불빛마저 희미해 진 밤 10시,

    인적이 드문 한 도로가에서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양 손에 쓰레기를 들고 갑니다.

    조금 후 주위를 살피더니
    길가에 놓인 포대에
    스티로폼과 비닐을 구겨 넣습니다.

    ▶ 싱크 : 쓰레기 불법 투기자
    - "(혹시 왜 쓰레기를 버리시는 거예요?) 저 쓰레기요? 아니 주워서 그냥 담아둔 거예요 "

    인근 골목길에는
    누군가 버린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애완견 사료 포대를 뒤지자
    팝콘 용기와 소주병 등
    각종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무단 투기하던 한 여성은
    단속반을 보고
    깜짝 놀라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 싱크 : 무단투기자
    - "(쓰레기 방금 버리신 거예요?) 아뇨 넘어져서 내가 바로 해놓은 건데요. (버리신 거 아니에요?) 예 안 버렸어요."

    원룸 밀집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불법 투기 경고문도 무시한 채
    몰래 버린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단속 공무원이 쓰레기를 한참 뒤져
    인적 사항을 찾아냈지만
    적발된 사람은 영수증만 버린 것이라며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 싱크 : 무단투기자
    - "(선생님이 버리신 거 아니예요?) 그니까 이건(영수증)은 제것이잖아요 여기서 제 걸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요"

    야간 단속에 나선 지 3시간 만에
    무단 투기자 17명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수거된
    불법 투기 쓰레기량은 천 2백여 톤,
    과태료가 7천 6백만원에 이릅니다.

    민원이 빗발치면서
    지자체마다
    쓰레기 불법 투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태영 / 광주광역시 남구청 환경생태과
    - "적발하는 것은 굉장히 힘듭니다 버리는 사람들은 밤, 새벽 이럴 때 아무때나 버리고 우리는 이런 사람들 만나기 힘드니까 고충이 많습니다."

    쓰레기 봉투값을 아끼려는 얌체족들 때문에
    골목길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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